(엑스포츠뉴스 안산, 윤승재 기자) OK금융그룹이 외국인 선수 레오의 4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내달렸다.
OK금융그룹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6, 25-21, 23-25, 15-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지난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승점 2점을 획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레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레오는 57.5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4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공격점유율이 62.86%에 달했다. 그만큼 OK금융그룹의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는 이야기. 단조로운 패턴에 레오의 체력 고민까지 OK금융그룹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터.
경기 후 만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의 점유율 질문에 “더 때리고 싶다더라. 자기한테 왜 공을 안 주냐고, 공을 덜 주면 몸 안 풀린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고민 아닌 고민을 털어놓았다.
세터 곽명우도 “레오의 초반 흥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레오하게 많이 주는 편이긴 한데, 경기 후 미팅에서 다른 공 배분이나 다른 패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리시브가 잘 되고 연결까지 잘 가면 알고도 못 잡는 게 레오다. 확실한 카드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고, 레오의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라며 레오의 활약에 믿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레오에게 3인 블로킹의 집중 견제가 갔으나 레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픈 공격을연달아 성공시키며 42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3세트까지 60%에 달하는 등 ‘알고도 못 잡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석 감독은 “레오에게 적당히 공이 가면 몸이 덜 풀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레오의 성향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적당한 점유율을 가져가는 방안을 찾아야 될 것 같다”라며 레오 딜레마를 좋은 방향으로 이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안산,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