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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벼랑 끝, '225K 에이스+PS 영웅' 복귀 소용없었다 [KS3]

기사입력 2021.11.17 21: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에이스와 포스트시즌 최고 타자가 돌아 왔는데도 통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5안타 2볼넷에 그쳤다. 선발이 등판해 있는 동안에는 1안타 1볼넷이 전부였다.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한 두산에 이제 내일은 없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19번 중 17번으로 89.5%의 비율이다. 반대로 단 두 차례만 역전 우승에 성공했는데, 모두 두산이 희생양이었다. 두산은 2007,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각 SK와 삼성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도 시리즈가 뒤집히는 경험을 해 봤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시리즈 역전을 허용해 본 팀이기에 뒤집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품을 수 있었다. 2선승에도 이후 4연패한 2007년과 3승 1패를 만들고도 1승을 채 하지 못했던 2013년을 기억하기 때문. 실제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정재훈, 고영민 코치와 김재호, 정수빈 등이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반전을 기대할 만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그동안 어깨 피로 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아리엘 미란다와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수빈이 돌아 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게다가 상대 선발도 정규시즌에 강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였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18⅓이닝 11자책) WHIP 1.58로 저조했다. 김재환(9타수 5안타 1홈런 1볼넷), 양석환(10타수 4안타)을 비롯해 최근 타격감이 달아 오른 박세혁(5타수 2안타)과 강승호(5타수 2안타)도 데스파이네에게 좋은 기억이 있었다.

두산은 이날 미란다가 피홈런 한 방으로만 1실점할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줬다. 5회 초에는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은 뒤 잠시 흔들리며 추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던 건 옥에 티다. 하지만 이날 2회 초 2사 2루에서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정수빈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한 유한준을 잡으며 미란다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등 기대한 요소들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해결사 돼 준 건 아니었다. 두산은 타선이 안 터졌다. 미란다가 등판해 있는 동안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에 그쳤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양석환은 2회 말 안타를 쳐내며 득점권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도 했지만 주위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2회 말 득점권에서 박세혁의 잘 맞은 타구도, 6회 말 2사 1, 2루에서 삼진에 그친 김재환도 번번이 KT의 절묘한 수비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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