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웨인 루니 감독이 이끄는 더비 카운티가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잉글랜드 축구 리그 연맹(EFL)은 16일(한국시간) 챔피언쉽리그(2부리그) 더비 카운티에게 회계 규정 위반으로 승점 9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더비는 앞서 행정처분으로 인해 12점이 삭감됐었고 구단은 이 판결에 대해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영국 언론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이제 웨인 루니의 더비는 승점이 -3점이다. 리그 안정권과는 승점이 18점이나 차이가 난다. 더비는 거의 리그1(3부리그) 강등이 확실시된다"라고 전했다. 잔류권 순위인 21위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는 승점 15점이다.
이어 언론은 "더비는 2021/22시즌 잔여기간 동안 리그의 수익 규정과 지속가능성 규정을 위반한다면 또다시 승점 3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라고 전해 사실상 강등이 확정적이다.
더비는 지난 9월 22일 행정 절차에 들어갔고 새로운 구단주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회계와 관련된 이슈가 드러났고 더비는 10만 파운드(약 1억 5910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또 구단은 2016년, 2017년, 2018년, 3개년도 회계 자료를 다시 제출해야 했다.
구단은 지난해 8월 지출 규정 위반이 없다고 밝혔지만, 리그 연맹은 독립적인 기관에 항소했고 선수 이적료의 감가상각 항목에서 승리했다. 만일 5천만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와 5년 계약을 맺었다면 선수의 몸값은 매해 1천만 원으로 매겨진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선수의 가치는 0원이 된다.
더비는 일반적으로 회계 원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잔존가치'의 형태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했다. 구단이 계약 기간 선수의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고 이것이 선수 가치를 회계 장부에 책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언론에 따르면, 현재 모든 신뢰할 수 있는 집단들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 더비가 리그1로 강등당하더라고 그들은 인수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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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