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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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무너지면 끝이다" 필승 카드 어깨 누가 짓눌렀나 [KS1]

기사입력 2021.11.14 17:02 / 기사수정 2021.11.14 17: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장 믿는 카드를 도와 주지 못했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국내 선발진으로만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수로 평가받던 최원준 외에는 경험이 부족한 곽빈과 김민규가 선발진을 이끌어야 했는데, 3명은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에서 사나흘씩 쉬어 가며 등판했다. 점차 한계를 드러낸 선발진은 이 가운데 6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불펜에 뒤를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와 홍건희를 가장 믿었다. 둘과 더불어 이현승, 김명신, 김강률로 구성한 필승조의 활약을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선발 뒤에 바로 투입할 자원으로는 이영하와 홍건희뿐이었다. 실제로 둘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당하거나 위기를 만들고 바뀌었을 때 각 4, 3이닝을 책임져 주며 데일리 최우수 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영하와 건희가 무너지면 끝이다." 김 감독은 두산의 이번 포스트시즌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225탈삼진을 달성한 미란다도 합류하고, 그동안 휴식일이 부족했던 최원준도 등판 간격을 늘리며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1차전에서는 다른 수를 쓰기 어려웠다. 가장 믿는 카드인 이영하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한 까닭이다.

이영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 수 26구로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무4사구 3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1-1로 맞선 7회 말 배정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이영하는 이후 김재호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부터 불어난 위기를 마저 책임지지 못했고, 이어 등판한 이현승도 이영하의 승계주자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의 실책에 이어 9회 초에는 박세혁이 상대가 실책한 줄 모르고 주루 의지를 잃었다. 이후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 차까지 추격한 걸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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