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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운명의 1경기…20살 '빅 게임 피처' 출격

기사입력 2021.10.30 05:2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소형준(20, KT 위즈)이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설까.

KT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2-4로 졌다. 선발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회 초에만 4실점했는데, 이 점수를 끝까지 뒤집지 못했다. 마운드에는 데스파이네에 이어 조현우와 박시영(이상 1⅓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경기 초반에 잃은 점수가 컸다. 삼성과 승률, 경기 차 없이 공동 1위에는 머물렀지만 3위 LG에 따라잡히거나 최종전 다음날 대구에서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도 있다.

타이브레이커를 치르더라도 30일 문학 SSG전에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질 경우에는 2위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은 없다. 타이브레이커를 해야 한다면 인천에 갔다가 바로 대구에 가서 다음날 2시 경기를 치른다. 그때면 선발들이 다 나선 뒤이기 때문에 가능한 대구에 가지 않고 끝나야 좋다. 바로 고척에 가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진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투타가 조화롭지 않았다. 지난 5연패의 시작이었던 17일 수원 한화전부터 10경기에서는 팀 타율 0.246 OPS(출루율+장타율) 0.651로 저조했다. 이 기간 투수들은 팀 평균자책점 3.2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로 고군분투했다. 타선은 살아날듯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감독은 불펜의 피로가 쌓인 만큼 선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선발이 게임을 만들어 주면 승부가 된다"고 말한다.

30일 문학 SSG전에는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소형준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18 WHIP 1.47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SSG전에서만큼은 달랐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선 그는 2승, 평균자책점 1.46 WHIP 0.89로 강했다. 문학에서 치른 2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2.38(11⅓이닝 3자책) WHIP 1.15로 좋았다. 지난해에도 SSG의 전신인 SK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9 WHIP 1.24로 강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면서도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다. 소형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큰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다.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신인 같지 않았다고 평가받았다. 당시 그는 "긴장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도 만났던 똑같은 타자들을 상대한 거였다. 부담보다는 오히려 책임감이 더 컸다. 기회를 주신 만큼 그에 걸맞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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