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레이커스가 최악의 역전패를 떠안았다. 패배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러셀 웨스트브룩은 경기 막판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15-123으로 졌다.
이날 레이커스는 전반에만 72점을 쏟아부었고, 2쿼터 도중 26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3연승 달성이 무르익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반전의 시나리오가 집필되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쿼터에 17점을 폭발했고 루 도트도 9점을 보태며 97-95로 승부를 뒤집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레이커스는 4쿼터에 웨스트브룩이 공격을 주도하며 격차 좁히기에 나섰지만, 승부처에서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끝내 고개를 떨군 레이커스는 26점 차 리드를 뒤집히는 굴욕을 맛봤다. 오클라호마는 길저스-알렉산더가 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20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그러나 홀로 범한 실책 10개가 옥에 티였다. 게다가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대역전패를 실감해야 했다.
웨스트브룩은 마지막에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조치를 받기도 했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115-120으로 뒤처진 레이커스는 다리우스 베이즐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덩크를 허용했다. 이를 본 웨스트브룩은 베이즐리에게 분노를 터트리며 "그런 건 하지 마라"고 거듭 소리쳤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나는 올드스쿨 플레이를 중시한다. 그런 일을 일어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야구에서 배트 플립을 하지 않듯이, 농구에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경기는 이미 끝난 상황이었고 스포츠에서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 간단하다. 난 그게 싫었다"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브룩은 농구계에 존재하는 불문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