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눈앞으로 다가온 V-리그 개막, 남자부 7개팀 감독들은 어떤 팀을 가장 경계하고 있을까.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7팀 감독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7명의 감독들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은 어느 팀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가장 먼저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KB손해보험이다. 어제 연습경기에서 졌다. 연습경기를 다 이기고 있었는데, KB손해보험에 지면서 KB가 잘할 것 같더라. 선수는 케이타가 가장 경계가 된다"고 밝혔다.
석진욱 감독의 말에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OK금융그룹이다. 어제는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지난 경기에서는 졌다. 승패 1대1"이라며 "경계하는 선수는 아무래도 레오 선수"라고 맞불을 놨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을 언급하며 선수가 아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모습을 궁금해 했다. "감독이 새로 오면서 전술과 전략이 달라졌을 것 같아 가장 궁금하다"는 게 신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허수봉을 경계되는 팀과 선수로 꼽았다.
앞선 질문에서 올 시즌을 각오를 다섯 자로 요약해달라는 질문에 "조심해야지"라고 답변했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우리 팀과 경기를 하고 졌을 때 '조심했어야지' 하는 의미였다. 우리한테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였다"며 "모든 팀과 선수를 다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작년에 꼴찌한 우리에게는 모든 팀이 다 경계 대상"이라면서 "선수는 한 명 꼽자면 아무래도 OK금융그룹의 레오가 가장 막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새롭게 V-리그 무대를 밟는 대한항공의 새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 팀을 꼽을 수 없다. 거울을 보는 내 자신이 최대의 적"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