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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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에 의한 허웅을 위한'…수원 개막전 주인공은 DB 해결사였다

기사입력 2021.10.10 22:2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수원 KT의 홈 개막전 주인공은 KT가 아닌 허웅이었다. 허웅의, 허웅에 의한, 허웅을 위한 무대였다.

DB는 1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73-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적지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오는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허웅이었다. 허웅은 29분 18초 동안 2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팀 내 최다 득점을 담당했고 야투율 71%를 기록하며 고감도 슛감을 자랑했다. 특히 3점슛 6방은 상대에게 '치명타'였다.

이날의 백미는 4쿼터 허웅의 '쇼타임'이었다. 경기 종료 4분 30초전 허웅은 3점슛을 성공, 65-59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2점을 보탠 허웅은 종료 2분 32초전 쐐기 3점슛을 터트리며 70-61로 승기를 잡았다. 팀이 추격을 허용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고 4쿼터에만 순도 높은 13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를 마친 허웅은 인터뷰에서 "첫 경기였는데 54경기 중 1경기일 뿐이다.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경기다. 보완하고 빠르게 회복하여 내일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웅은 슛감에 대해 "(김)종규형, 얀테 메이튼, (윤)호영이형이 스크린을 잘 걸어줬고 무엇보다 (박)찬희형이 슛을 잘 시도할 수 있게 패스를 잘 넣어줬다. 그래서 찬스가 많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서 4쿼터에 활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동료들의 도움을 고마워했다.

이날 허웅은 박찬희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호흡을 맞췄다. 박찬희가 허웅의 리딩과 볼 운반 부담을 덜며 허웅은 공격적인 롤을 수행할 수 있었다. 허웅은 김종규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야투 14개를 시도하며 적극성을 띠었다. 박찬희는 어시스트 8개를 배달했다. 허웅은 "처음에 외곽 슛감이 안 좋았다. 그런데 찬희형이 제 타이밍에 패스를 줘서 쉽게 풀렸다. 찬희형이 팀에 와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허웅은 이번 시즌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첫 경기 기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11일 현대모비스전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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