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원주 DB가 허웅의 맹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DB는 1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시즌 첫 경기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KT는 연고지 이전 후 첫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DB는 허웅(2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종규(15점 6리바운드)가 팀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첫 선을 보인 레나드 프리먼은 7점 13리바운드, 신인 정호영은 7점(3점슛 1개)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정성우(15점 3점슛 2개)가 분전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루키 하윤기는 8득점 3리바운드로 데뷔전을 마쳤다.
DB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골밑에서 김종규가 득점 사냥에 성공했고 허웅도 힘을 보태며 15-3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김종규와 허웅이 3점슛 3개를 합작, 24-11로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1쿼터 막판 마이크 마이어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야투를 집어넣었으나 13-24로 끌려다닌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KT는 본격적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동욱이 3점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마이어스와 양홍석이 릴레이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DB가 주춤한 사이, KT는 4점차(20-24)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는 이내 KT의 거센 저항을 진압했다. 정호영이 3점슛을 터트렸고 외국인 선수 듀오 얀테 메이튼과 프리먼이 득점을 쌓으며 33-25로 달아났다.
DB는 추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쿼터 초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훈, 박찬희, 김종규가 연달아 득점하며 42-27로 앞서갔다. 야투 난조를 겪던 KT는 추격의 속도를 냈다. 양홍석-박지원의 연속 3점포에 이어 김영환이 골밑슛을 넣으며 41-53으로 좁혔다. 쿼터 막판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2점과 마이어스의 속공 득점으로 45-5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T는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정성우가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양홍석과 김동욱이 자유투 5점을 합작, 종료 7분을 남기고 52-57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DB가 1분 사이에 허웅의 3점슛과 윤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62-52로 도망갔다. KT는 정성우가 5점을 넣으며 재차 쫓아갔으나 허웅이 추격을 제어했다. 허웅은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8점을 폭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70-61로 리드를 사수했다. 이후 DB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고 윤호영이 쐐기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