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를 결정했다. 팀의 상징 애덤 웨인라이트(40)가 중책을 맡는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웨인라이트를 낙점했다. 이로써 웨인라이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고령 선발투수가 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35세였던 찰리 모튼(애틀랜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9월 독보적인 페이스를 선보였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17연승을 달성하며 순위 싸움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가을 좀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가을 야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세인트루이스는 이제 단판 승부를 준비한다.
반전을 꿈꾸는 세인트루이스의 필승 카드는 회춘한 웨인라이트다. 올 시즌 웨인라이트는 32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206⅓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내셔널리그 다승과 이닝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웨인라이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격은 이견이 없는 결정이다. 올해 6월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부상에 신음한 잭 플래허티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기세도 뛰어나다. 9월 6경기에서 4승 무패 36⅔이닝 평균자책점 3.44 호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흐름상 와일드카드 선두 LA 다저스가 유력하다. 다저스는 모든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세인트루이스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4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최근 4연전 성적은 2승 2패로 호각세. 여기에 단판 승부는 언더독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다저스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9일 홈 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대 강타선에 맞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기적을 꿈꾸는 키포인트다.
한편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1선발로 맥스 슈어저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최고의 투구를 펼친 두 베테랑의 만남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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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