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강호 일본을 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석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FIBA 랭킹 19위)은 29일(한국시간) 오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8위)과의 2021 FIBA 여자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62-67로 패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승을 거두고 이날 경기에 조 1위를 두고 격돌했다.
홈 팀 자격으로 나선 일본은 스테파니 마우리(파워포워드), 아카호 히마와리(, 하야시 사키(슈팅가드), 미야자키 사오리(포인트가드), 오코예 모니카(파워포워드)가 선발 출전했다. 원정 팀 자격으로 나선 한국은 최이샘(파워포워드), 강이슬(포워드), 김단비(포워드), 박혜진(가드), 배혜윤(센터)이 선발 출격했다.
1쿼터 초반부터 일본의 빠른 돌파에 이은 페인트 존 공략을 한국이 막지 못했다. 일본은 빠르게 20점대까지 점수를 냈다. 한국은 활동량이 좋은 안혜지(포인트가드)가 투입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등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감을 되찾은 한국은 18-24까지 따라붙으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안혜지가 나서면서 팀 흐름을 이끌었다. 쿼터 초반 김단비의 두 차례 이후 안혜지와 김단비의 속공이 나오면서 22-24, 두 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박지현이 깔끔한 점프 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에게 다시 3점을 허용했지만, 안혜진이 득점과 이후 수비 상황에서 오코예의 일리걸 스크린을 끌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쿼터 중반 강이슬의 3점이 터지면서 29-27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일본의 트레블링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쿼터 막바지에 양 팀 턴오버가 이어지며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일본이 페인트 존 득점에 성공해 36-37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외곽수비가 약해지면서 3점 슛을 내주는 빈도가 늘어났다. 김단비가 쿼터 중반 상대 3점을 발락으로 걷어내면서 집중력을 높였다. 2분 남은 상황에서 박지현의 훅 슛과 김단비의 3점 슛이 터지면서 46-41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턴오버를 비롯해 페인트 존 공략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48-43으로 리드를 가져오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한국은 일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0-51으로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야투 성공률도 떨어지면서 53-60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한국의 수비 스위치가 실패하면서 연속 3점 슛을 계속 허용했다. 한국은 2분 남은 상황에서 수비 성공 이후 최이샘의 3점으로 62-63으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한국이 집중력 부족으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62-67로 석패했다.
한국은 일본에 패했지만 A조 2위로 30일, B조 3위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사진=FIB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