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염기훈이 SNS에 심경을 밝혔다.
염기훈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불화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수원 삼성은 5월 한 달 동안 8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박건하 감독을 필두로 정상빈, 강현묵 등 어린 선수들이 이른바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6월 A매치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휴식기를 가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7월 여름 이적시장과 함께 원조 매탄고 출신 스타인 권창훈이 복귀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모았지만, 수원은 7월 20일 수원FC와의 수원더비 패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최근 염기훈을 둘러싼 이슈들이 나왔다. 불화설과 이적설이 연이어 나왔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베테랑의 이슈들이 맞물리며 혼란이 가중되자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염기훈은 "10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피드를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라면서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은 어제오늘 이었습니다. 많이 고민하다가 제가 직접 수원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글로나마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감독님과 선수 사이에 불편·갈등 이러한 단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100% 선수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저는 팀에 피해를 주는 고참이 되고 싶지 않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모든 행동에 조심하며 그 전과 늘 똑같이. 어쩌면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힘이 빠지고 많이 속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또 하나는 매탄소년단 선수들과의 이야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우리 선수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실력보다도 인성이 더 좋은 선수들입니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선수들의 사기가 꺾여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어린 후배들을 감쌌다.
이적설에 대해서도 염기훈은 "이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이기에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걸 알고 있습니다. 은퇴냐 잔류냐 이적이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혼자만의 욕심으로 원하는 결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추후에 구단과 감독님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고. 어떠한 결정이 되더라도 이런 루머를 통해서가 아닌 제가 가장 먼저 팬분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염기훈은 팬들에게 "저는 여전히 수원이라는 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선수이고 또 한 사람으로서 지금 저희 팀이 1승이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팬분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 상황이 참 안타깝고 속상하며 죄송스럽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선수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모든 분들께 승리를 드릴 수 있게 힘을 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제가 어느 순간이던 필요한 시간에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모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매해 팬분들께 조금만 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었는데 염치불구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지만, 저희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수원이라는 팀을 위해 응원의 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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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