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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목소리 "도규요? 정말 성실한 선수"…4년 만에 첫 승 결실

기사입력 2021.09.07 23:18 / 기사수정 2021.09.08 04:3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도규가 데뷔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도규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팀 간 시즌 1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투구 수 18구로 1⅓이닝을 피안타와 볼넷 없이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구원승을 챙겼다. 프로 데뷔 이후 4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김도규는 롯데가 동점을 허용한 직후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벤치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투수 이승헌의 4이닝 투구에 이어 김대우를 선택했지만, 무사 1, 3루에서 강윤구로 투수를 바꿔야 했다.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쌓아 올린 강윤구는 호세 피렐라의 타석 때 1루 주자 김상수를 견제하다가 송구 실책을 범해 동점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2사 1, 2루에서 김도규를 택했다.

첫 타자 강민호와 승부부터 쉽지 않았다. 5연속 파울 커트를 당한 김도규는 6구째인 포크볼로 강민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역전 위기를 막았다. 6회 초 2득점을 지원받은 김도규는 6회 말 오재일, 이원석, 김헌곤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달성하며 구원승 요건을 충족했다.

김도규에 이어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한 롯데는 4-2 승리를 지켰다. 데뷔 첫 승을 거둔 김도규는 이날 투구로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 나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44승(51패 3무, 승률 0.463)째를 거둔 롯데는 두산과 승차를 1경기에서 0.5경기로 줄였다.

고봉초와 충암중, 안산공고를 졸업한 김도규는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던 김도규는 지난 2019, 2020년에는 현역 복무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발을 디뎠다.

올 시즌 21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86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4을 기록한 김도규는 래리 서튼 감독에게도 꾸준히 신뢰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성민규 단장도 롯데 구단 관계자도 “김도규 선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힘 있는 공이 장점인데, 훈련 태도도 매우 성실한 선수다”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서튼 감독은 전역 이후부터 1군으로 도약하는 과정까지 지켜 봐 온 김도규에 대해 “선수에게 매번 완벽을 바랄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함을 보인다면, 그건 그 선수가 다음 단계로 갈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뜻한다. 김도규도 그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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