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2군 선수들의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엔트리 보강이 필요했던 KIA 1군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2군 선수들의 떨어진 실전 감각이 문제다.
KIA는 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포수 이정훈과 외야수 박정우를 콜업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2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고, 전날(1일) 정오를 기점으로 격리가 해제됐다. 전날 엔트리 확대로 외야수 나지완과 투수 한승혁, 장지수를 올린 KIA는 이날 2명을 추가 등록하면서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2일 경기 전 만난 윌리엄스 KIA 감독은 “엔트리 자리가 비어 있어서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바로 채웠다. 팀 상황을 봤을 때 세 번째 포수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박정우 역시 필요해서 등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을 기점으로 다른 2군 선수들도 격리 해제가 예정돼있다. 2일부터 4일까지 순차적으로 격리가 끝이 난다. 윌리엄스 감독에 따르면, 3일엔 오선우와 이우성, 유민상 등이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4일에는 모든 2군 선수들이 격리가 해제된다. KIA로서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자가격리 여파로 KIA 2군 선수들은 2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전날 엔트리에 포함된 나지완, 한승혁 등 세 선수를 비롯해 곧 격리에서 해제될 선수들도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 엔트리 수는 채웠어도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이제 격리가 해제되면서 1군 콜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라 아쉽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전날 더블헤더의 치열한 일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KIA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강경학(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류지혁(3루수)-터커(좌익수)-김민식(포수)-이창진(중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투수 이의리가 오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