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소' 황희찬이 늑대굴에 입성한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 임박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구단이 위치한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 미드랜드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오전 경비행기로 버밍엄 공항에 도착해 울버햄튼 구단으로 이동한 후 임대 이적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 계약에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그의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약 178억 원)다.
황희찬은 지난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지난 11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8경기 무득점 1도움에 그쳤고 DFB 포칼에서만 3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 역시 분데스리가 두 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2020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잘츠부르크에게 있었던 황희찬에게 접근했었다. 당시 울버햄튼은 황희찬 대신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다니엘 포덴세를 영입했다. 그 사이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노린 이유는 페드루 네투의 무릎 부상 때문이다. 네투는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되면서 대체자가 필요했고 황희찬이 레이더망에 다시 잡혔다. 브루노 라지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아직까지 득점이 없어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두 경기 동안 무려 42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인 황희찬은 오는 30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