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파트리스 에브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와 2년 계약을 맺는다. 호날두의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한화 약 205억 원)이며 연봉 및 세부 조항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이적이 발표된 이후 28일 전 맨유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가 자신의 SNS에 "이제야 이걸 올릴 수 있겠군"이라며 호날두와 나눈 채팅 내용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에브라에게 "나는 우리 팀에서 뛰게 될 거야"라며 맨유 이적 소식을 전했지만, 에브라는 "웃기지 마라. 나는 너의 광대가 아니야"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우리 팀'이라는 단어를 쓰며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맨유에서 뛸 것을 암시했다.
호날두와 에브라는 지난 2006년 에브라가 맨유로 이적한 이후 2009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갈 때까지 3시즌 간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에브라는 "호날두가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갔더니 닭가슴살과 샐드, 물 한 잔만 먹더라. 먹고 나서는 몇 시간이고 함께 공을 찼고, 수영했다. 나는 기진맥진한 채로 돌아갔다"라는 일화를 공개하며 호날두와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에브라는 이번 호날두의 맨유 복귀 소식에 "그가 집으로 돌아온다.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적 소식일 것"이라며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호날두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리오 퍼디난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동료들이 호날두에게 전화를 걸어 맨유 이적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트리스 에브라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