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이 2년 만에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LG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20세이브를 고지를 밟았다. 2019년 35세이브 이후 2년 만의 20세이브다.
지난 6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19세이브를 달성한 뒤 후반기 첫 세이브이자 후반기 첫 세이브이기도 했다. 경기 후 고우석은 "아홉수가 길었던 거 같은데 개인적인 숫자는 크게 생각 안 하고, 오늘 세이브를 기회로 더 치고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지난 17일에도 세이브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이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했고, 결국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그는 "마음 속에 남아있는 건 그저께 블론세이브가 아쉬웠다는 점이다. 그런 경기가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번 시즌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는 세 번으로,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고우석은 "솔직히 기본기를 연습하고 충실하려고 해도 그런 경기는 꼭 이상하게 나타나더라. 어쩔 수 없다"고 돌아보며 가끔씩 나오는 그런 경기들이 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마음의 상처는 없고, 졌다는 분함과 아쉬움만 있다"면서 "경기 영상을 많이 돌려보는 편이다. 안 좋았을 때 경기도 돌려보면서 문제점을 찾고, 반복 훈련하고. 그거 밖에 방법이 없는 거 같더라. 좀 안 좋은 결과가 있더라도 원인이 있으니까 그 원인을 해결해야겠다, 그렇게 하면 마인드 컨트롤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가장 마지막을 맡은지도 벌써 3년 차. 고우석은 "나만의 밸런스 잡는 훈련법은 내공이 쌓여가는 단계인 거 같다. 하지만 내스스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 때는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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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