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힘겨운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뉴욕 메츠. 전력에서 이탈한 핵심 선수들이 유독 그리운 나날들이다. 팀의 '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8)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린도어의 훈련 과정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린도어는 수비 훈련에 임했다. 공을 향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길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면서 "린도어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 타격 연습을 했고 왼쪽 타석에서도 코치의 공을 받아쳤다. 이어 주루 훈련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린도어는 지난달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몸 상태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 부상 진단을 받았고 4~6주 회복기에 돌입했다.
현재 린도어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메츠 구단은 정확한 복귀 시점을 공표하지 않았다. 매체는 "린도어는 라이브 피칭과 필드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메츠 구단은 린도어의 재활 경기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다. 린도어가 왼쪽 타석에 섰을 때, 정상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린도어의 복귀 시기를 8월 말로 전망했다.
린도어는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SNY'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거의 준비가 된 것 같다. 경기에 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린도어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린도어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그가 훈련하는 것을 보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경기할 때와 똑같아 보인다. 이번 주에 더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라며 복귀를 기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한 린도어는 지난 4월 10년 3억 4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총액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그러나 린도어는 연장 계약이 시작되기도 전인 올해 87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36타점 OPS 0.70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린도어는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메츠는 올 시즌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할 만큼 지속적으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린도어를 비롯해 제이콥 디그롬, 하비에르 바에즈, 노아 신더가드 등 무려 17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다. 부상 후폭풍은 순위로 직결됐다. 최근 침체기에 빠진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에서 3위(59승 58패)로 추락했다. 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도 스윕패를 당했다.
메츠의 구원자로 떠올릴 수 있는 카드는 린도어다. 반등이 필요한 메츠는 린도어의 복귀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