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근대5종은 가장 오래된 종목이지만 그간 아시아인에게 가장 힘든 종목이었다. 전웅태(26, 광주광역시)는 그 높은 벽을 넘었고 정진화(32, 한국LH공사)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 경기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런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정진화는 4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근대5종은 승마, 펜싱, 사격, 수영, 육상을 모두 하루에 다 마치는 종목으로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고대 올림픽 5종 경기의 정신을 받아들여 유사한 형태의 경기로 고안한 종목이며 1912 스톡홀롬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됐다.
남자 개인은 5일 펜싱 종목만 따로 진행하고 7일에 수영, 승마, 그리고 사격과 육상이 합쳐진 레이저 런 대회가 모두 열렸다. 전웅태는 펜싱에서 226점, 수영에서 316점, 승마에서 289점을 얻었다. 레이저런 올림픽 기록을 보유한 그는 이 종목에서 1위보다 28초 늦은 핸디캡 타임을 갖고 출발했고 639점을 얻어 전체 점수 1,470점을 얻어 동메달을 얻었다. 정진화도 전웅태보다 20초 늦게 들어와 최종 4위에 올랐다.
전웅태의 동메달, 정진화의 4위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대륙에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109년 올림픽 근대5종 역사에 아시아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단 3명에 불과하다. 1996 애틀란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알렉산더 파리긴(카자흐스탄),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차오중롱(중국), 그리고 전웅태 세 명뿐이다.
특히 파리긴은 유럽 인종과 비슷해 사실상 황인종 중에선 중국 선수와 전웅태, 두 사람만 근대5종에서 올림픽 메달을 땄다. 1964 도쿄올림픽에서 근대5종에 첫 출전했던 대한민국은 57년 만에 다시 찾아온 도쿄올림픽에서 역사상 첫 근대5종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