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021 LCK 서머 9주차가 드디어 시작된다. 9주차에서는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9주 차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대부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8주 차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T1과 리브 샌드박스가 99%가 넘는 6강 진출 확률을 나타냈으며 하위권의 도전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 또한 91%의 플레이오프 진입 확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에게는 2라운드 직행 여부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번 스프링부터 6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LCK는 정규 리그 1, 2위에게 2라운드 직행권을 줬고 1위에게는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도 부여했다. 6강에 올라갔다고 해서 정규 리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펼쳐야만 유리한 고지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 있다.
◆젠지의 9주차 행보를 주목하라
상위권 순위 싸움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젠지가 LCK 서머 9주 차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판세를 가를 요인이 될 전망이다.
10승 4패, 세트 득실 +8의 젠지는 현재 2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불안한 자리다. 9주 차에서 대결해야 하는 상대가 T1과 담원 기아이기 때문이다. 젠지는 2020년 서머 2라운드에서 T1을 2대0으로 제압했고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3대0, 2021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3대0 등 중요한 경기마다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서머 1라운드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최근 팀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6일 T1과의 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담원 기아를 상대로 젠지의 최근 성적은 상당히 좋지 않다. 2020년 서머 2라운드부터 이번 서머 1라운드까지 5번 맞붙어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이 가운데에는 올해 스프링 결승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던 기록도 포함된다.
T1과 담원 기아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또 만날 상대이기 때문에 젠지가 9주 차에서 거두는 성적은 정규 리그 순위뿐만 아니라 향후 플레이오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리브 샌드박스, PO 2R 노린다
8주 차에서 선두인 농심 레드포스의 연승을 끊어내면서 4연승을 질주한 리브 샌드박스는 9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 등 하위권을 상대한다.
리브 샌드박스의 최근 경기력은 10개 팀 중에 가장 빼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주 차에서 DRX를 꺾으면서 시동을 건 리브 샌드박스의 질주는 7주 차에서 젠지와 T1을 제압하면서 가속을 붙였고 8주 차에서 5연승을 달리던 1위 농심 레드포스까지 꺾었다. 2대1의 스코어로 이겼기에 세트 득실에서 치고 나가지는 못했지만, 상위권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고의 성과라고 평할 수 있다.
4연승을 달린 리브 샌드박스는 9승 5패, 세트 득실 +5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9%를 달성했기 때문에 1승만 거둔다면 네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리브 샌드박스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2019년 서머였다.
리브 샌드박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 9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까지 연파한다면 11승 고지에 오르고, 농심 레드포스, 젠지의 결과에 따라 1위 혹은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라운드 직행 팀이 가져가는 장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을 내 볼 만하다.
◆프레딧 브리온, 강자에게 강한 면모 과시?
프레딧 브리온은 강팀이라 분류되는 상대를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특이한 스타일을 보였다. 올해 스프링에서도 담원 기아에게 패배를 안긴 두 팀 가운데 하나였고 서머 1라운드에서도 담원 기아를 2대1로 제압하면서 LCK 공식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현재 3위에 랭크되어 있는 리브 샌드박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프레딧 브리온이 앞서 있다. 스프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고 서머 1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프레딧 브리온이 서머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0.45%밖에 되지 않지만 5일 담원 기아, 7일 리브 샌드박스를 모두 제압한다면 상위권 순위를 혼돈에 빠뜨리면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사진= LCK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