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2008년 스타리그 결승전이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21일(금)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 B조 송병구(삼성전자) vs 김현우(STX)의 대결 승자가 결승전에서 정명훈(SKT)과 맞붙게 되는 것.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은 당일 저녁 7시 30분에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온게임넷에서 전 경기 생중계된다. 전용준, 엄재경, 김태형 진행.
4강 2주차 경기를 앞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2008년 스타리그 결승전의 재현을 기대하며 '어게인 인크루트', '어게인 2008'을 화두에 올리고 있다.
송병구(삼성전자)가 승리하면 정명훈 vs 송병구의 '인크루트 2008' 결승전 리매치가 성사되는 것. 하지만 STX 소속으로 골든마우스의 영예를 얻은 박성준과 SKT 도재욱이 맞붙었던 'EVER 2008' 결승전을 언급하며 '어게인 2008'을 외치는 팬들의 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김현우(STX)가 승리하면 조용호, 변은종, 박성준을 배출한 저그 명가 STX와 임요환, 최연성을 배출한 테란 명가 SKT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된다.
검증된 실력면에서 대체로 송병구의 진출을 예상하는 견해가 많다.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한 정명훈 또한 지난 14일, 승자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 상대로 송병구를 지목한 바 있다. '인크루트 2008'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정명훈이 송병구에 설욕하며 이번에야말로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내겠다는 것.
하지만 E스포츠 팬들은 그 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같은 매치가 성사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김현우의 결승 진출 가능성도 높이 점치고 있다.
송병구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넘나들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비해 김현우가 스타리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점도 결승 진출설에 무게가 실리는 근거가 되고 있다.
'택뱅리쌍' 중 이번 시즌 유일하게 살아남은 데뷔 8년 차의 송병구는 현장에 가장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장본인. 이번 시즌 4강 출전으로 다음 시즌까지 시드를 확정하며 17번째 스타리그 본선 진출을 예약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저그전에서는 6연승을 각각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다전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단 평.
이에 맞서는 신예 김현우는 네임 밸류 면에서 송병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전력 노출이 적어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16강과 8강에서 저그가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프로토스 플레이어로 꼽히는 윤용태, 김구현을 연이어 잡고 올라온 만큼 이번 대결 역시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프로토스전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팀 선배이자 경험 면에서 월등한,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김구현으로부터 송병구를 상대할 전략 분석 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강 2주차 현장을 찾은 관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 VIP 티켓을 증정한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 2주차 대진
1월 21일(금) 저녁 7시 30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
B조 송병구(토스) vs 김현우(저그)
1경기 아즈텍
2경기 글라디에이터
3경기 패스파인더
4경기 이카루스
5경기 아즈텍
[사진= '송병구'ⓒ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