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농구의 벽을 실감한 여자 농구 대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아깝게 패했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최종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61-65로 패해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강이슬(포워드), 윤여빈(가드), 박지현(가드), 박지수(센터), 김단비(포워드)가 선발로 출장했다. 세르비아는 소냐 바시치(스몰 포워드), 옐레나 브룩스(파워 포워드), 알렉산드라 크르벤다키치(파워 포워드), 아나 다보비치(슈팅 가드), 티나 크라이스니크(센터)가 선발로 나섰다.
기1쿼터에 한국은 세르비아에 초반부터 끌려갔다. 3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3-13까지 끌려간 한국은 김단비의 3점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연이어 박지현이 3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상대에게 파울로 자유투 두 개를 내줬고 1쿼터 종료 직전 이보네 안데르손에게 페인트 득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서도 한국은 세르비아에 초반 연속 실점을 허용해 10점 차로 끌려갔다. 대표팀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쿼터 막판 격차를 좁혔고 박지현의 3점이 터지며 5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1분여를 남기고 다시 실점을 허용해 8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이 기회를 잡은 건 3쿼터였다. 3쿼터에 박지수와 강이슬의 연속골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이어 박지현, 박혜진도 득점 레이스에 가세해 32-36으로 4점 차까지 좁혔다. 쿼터 중반 크라이스니크와 안데르손에게 다시 2점을 허용했지만, 박혜진이 2점에 이어 연속 3점 두 방을 터뜨리며 40-40 동점을 만들었다.
쿼터 후반에 안데르손에게 3점을 허용한 한국은 30초를 남겨두고 공격을 진행하다 박지수의 나쁜 패스로 역습을 허용하며 5점 차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에 20-18로 앞서며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를 맞은 한국은 박지수의 3점과 박지현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다시 거리를 좁혔지만, 그때마다 상대도 페인트 존 득점으로 거리를 벌렸다. 쿼터 중반 박지현의 하이 포스트, 로우 포스트 모두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뜨리며 58-56 역전에 성공하며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서로 체력이 떨어졌고 그 상황에서 한국은 세르비아에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61-65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종료 직전 상대에게 파울 작전을 쓸 타이밍에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마지막 소유권을 내줬고 2.8초가 남은 상황에서 박지현이 쏜 마지막 3점 슛도 들어가지 않아 넉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박지수는 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신예 박지현은 팀 내 최다득점인 17득점 4리바운드 4도움, 김단비는 15득점 6리바운드 3도움으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페인트 존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인 한국은 아깝게 패하며 3전 전패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