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나온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17·경북일고)의 '로빈훗 화살'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박물관에 전시된다.
대한양궁협회는 1일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나온 안산과 김제덕의 로빈훗 화살을 IOC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양궁의 역사적인 순간이 IOC 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기억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산과 김제덕은 로빈훗 화살 외에도 친필 사인 유니폼을 IOC 박물관에 기증한다.
안산과 김제덕은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로빈훗 화살을 만들었다. 로빈훗 화살은 과녁 위에 꽂힌 화살을 다른 화살로 명중하는 것이다.
안산이 쏜 화살이 이미 10점에 꽂혀있던 김제덕의 화살을 명중했다. 양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다.
양궁 혼성단체전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안산과 김제덕은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5-3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새겼다.
이번 대회에서 안산과 김제덕은 한국 양궁의 위엄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안산은 혼성단체전을 비롯해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 3관왕을 달성했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한국 역대 올림픽 최연소 남자 금메달리스트 역사를 썼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