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세계랭킹 1위는 멘탈도 남달랐다.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코비치는 28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를 2-0(6-3 6-1)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를 상대한다.
경기를 마친 조코비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압박감은 특권이다. 압박을 느끼지 않는 프로 스포츠는 없다"면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압박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코트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배우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서 소음들이 느껴지지 않거나 들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스트레스에 대해 언급하며 대처법을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문제는 해결된다"라며 스트레스 해소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조코비치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패배를 떠올린 조코비치는 "리우 올림픽때 패배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지금은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굳건한 각오를 피력했다.
올해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을 싹쓸이했다. 골든 그랜드 슬램까지 도쿄 올림픽과 8월 말에 예정된 US 오픈 우승이 남아있다. 멘탈적으로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를 준비가 되어있다. 과연 조코비치가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역대 2번쨰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