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19점차 승리, ‘세계 최강’ 펜벤저스는 압도적이었다 [올림픽 펜싱]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역시 세계최강은 세계최강이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45-26로 승리했다. 

19점차, 압도적이었다. 두 번째 주자 오상욱이 2라운드를 5-0으로 승리하고, 세 번째 주자 구본길이 5-2, 네 번째 주자 김정환이 5-1 큰 점수차로 이기면서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여덟 번째 주자로 나선 후보 선수 김준호까지 5-1로 승리하며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후 마지막 9라운드에서 오상욱이 5점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으나, 곧바로 5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45-26, 19점차 대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서 디펜딩챔피언의 자격으로 나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또 수확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이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명성은 세계 최고다.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개인전에서 개인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에서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하고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개인전 아쉬움을 단체전 2연패로 털어내면서 세계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