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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거' 혜리 "54kg→47kg 감량…티가 나는진 모르겠지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7.16 07:02 / 기사수정 2021.07.16 02:1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혜리가 '간 떨어지는 동거'를 마친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를 전했다.

혜리는 지난 15일 종영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주인공 이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간동거'는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혜리는 종영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생각을 드러냈다.

혜리는 밝고 당찬 대학생 이담으로 분해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담이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묻자 혜리는 "'간동거'를 하기 전에 작품을 꽤 오래 쉬었지 않나. 거의 1년 정도 쉬었는데, '놀라운 토요일'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혜리가 됐다. 비주얼적으로 뭔가 건강하고 행복해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사랑스러운 게 날씬하다고 사랑스러운 건 아니지만, 드라마가 로코이다보니 좀 더 비주얼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줬으면 좋겠어서 7kg 정도 감량을 했다. 티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리는 "'간동거'를 하기 전에 54kg 정도까지 나갔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 아무튼 그걸 보고 제가 충격을 받아서 47kg까지 빼고 '간동거'를 시작하게 됐다"며 "촬영을 하다보면 다른 분들은 살이 막 빠지시는데 저는 이상하게 점점 찌더라.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행복한 혜리로 돌아간다. 마지막 촬영 때는 51kg 정도로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혜리는 '응답하라 1988'을 언급했다. 그는 "'응답하라'를 아직도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나. 오히려 저는 감사하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너무 영광스러운 작품이기도 하고 오히려 저는 덕선이를 잊으시면 속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덕선이도 이담도 제가 한 캐릭터인데, 이 안에서 저의 모습이 여러가지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든다. 그런데 적절한 타이밍이 있을 것 같고 제가 해낼 수 있을 때 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제 욕심 때문에 반대되는 캐릭터를 한다면 저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또 혜리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제 모습을 제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저에 대해서 좋다고 느껴주시는 부분들, 장점들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지금 나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최고의 걸 하고 싶기도 하다. 제 성격과 간극이 있고 상반된 캐릭터도 당연히 해보고 싶은데 그때의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런 혜리에게 '간동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혜리는 "여태까지 찍었던 드라마 중에 제일 분량이 많고 체력적으로 어려웠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대사도 그렇고 모든 인물들과 마주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힘든 점도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런 힘든 점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고 전했다.

혜리는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찍었구나' 싶다. 애틋하고 소중한 작품이고 저에게는 뭔가 28살의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혜리는 '간동거' 속 좋아하는 장면과 고민한 장면에 대해 밝혔다. 혜리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한 회마다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많은 것 같다. 특별히 고민한 장면은 두 개 꼽아도 되나"라고 답변을 이어갔다.

혜리는 "5화 때 포장마차 신인데, 제가 술 취해서 코믹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우여에 대한 고백 같지 않은 고백을 한다. 코미디에서 진지하게 넘어가는 장면이라서 간극이 너무 클까봐 걱정을 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달 내내 고민한 장면이 있다. 9화에서 우여에게 '나 기억 안 지워졌다.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며 "둘 다 고백 장면이네? 이 두 신이 대본 받으면서부터 많이 고민하고 제일 잘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한 후 "다른 캐릭터를 배우분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주셔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굳이 따지자면 얄미운... 다영이(방은정) 서진이(강나루)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혜리는 '간동거'라는 드라마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작품인 것 같다. 말 자체가 보편적인 말인데 그거밖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15회를 볼 때 배우들끼리 단톡방에 '이제 마지막회네' 하면서 애틋한 문자를 주고 받았었다. 모두에게 애틋하고 소중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혜리는 "늘 열심히 하고 늘 최선을 다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싶다. 성장이라는 말이 포괄적이긴 한데 갈 길이 먼 것 같다. 저 스스로 발견 못한 저의 모습도 많을 거고, 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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