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궁금해? 오타니 봐" 올스타 동료들의 찬사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올스타 선수들은 곁에서 지켜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대 최초로 투타겸업을 가동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1이닝 무실점, 타격은 2타수 무안타 땅볼 2개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지만, 투타겸업은 올스타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오타니의 활약상을 눈앞에서 바라본 올스타 선수들은 찬사를 보냈다. 이날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1회 투수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전설 베이브 루스를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 한다면, 오타니를 주목하면 된다. 같은 길을 향해 가고 있다. 그가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리그에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칭송했다. 

이날 오타니와 1회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J.T. 리얼무토도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투타겸업을 하면서 모두 성공하는 경우는 이전에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다"면서 "투수 혹은 타자로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기에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는 투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고 있다. 투타겸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 홈런 더비 참가에 이어 올스타전을 투타겸업으로 임하며 놀라운 발자취를 남겼다. 정규 시즌부터 올스타전까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등장한 오타니는 팬들의 마음과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