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에서 9-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28승(49패)째를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도 불씨를 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원정길에 오른 한화는 훈련 일정이 뒤로 밀리기도 했지만 "영향은 없었다"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투타가 조화로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SSG를 제압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5이닝 동안 투구 수 95구를 기록하며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8패)째를 거뒀다. 허리에 불편 증상을 느끼던 카펜터는 지난달 5경기 평균자책점 7.01로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데 애를 먹었지만, 1군 엔트리에서도 빠지며 재정비를 거친 뒤 약 2주 만의 복귀전에서 수베로 감독의 기대를 충족했다.
한화 마운드는 카펜터에 이어 김범수(1⅓이닝 무실점), 김이환(1⅓이닝 무실점), 김종수(1⅓이닝 3실점)가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최재훈(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과 하주석(3타수 2안타 2볼넷)이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정은원(5타수 2안타 3타점)도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하위 타선에서도 백용환, 최인호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한화는 3회 초 백용환의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백용환은 SSG 선발 투수 이태양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 쳐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백용환은 이날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5회 초 선두 타자 장지승이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정은원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최재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1, 3루로 기회를 확대한 한화는 2사 후 김민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최인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보탰다. 최인호는 SSG 구원 투수 김상수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한화는 최인호의 홈런으로 KBO 역대 6번째로 팀 통산 61,000루타를 달성했다.
한화는 7회 초에도 선두 타자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이번에는 최재훈이 SSG 구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직구를 최재훈이 놓치지 않았다. 이어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최인호의 땅볼 때 SSG 유격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 때 한 점 더 달아났다.
한화는 9회 초 이도윤, 최인호의 안타와 장지승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정은원의 3타점 싹쓸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말 박성한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김성현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도 1점을 얻으며 영봉패는 면했지만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