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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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될 줄 알았는데 편해" 찾았다, SSG 선발 '새 얼굴'

기사입력 2021.07.08 22:49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최민준이 데뷔 첫 선발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간 어려웠던 SSG 선발진에 희망을 밝혔다.

SS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데뷔 첫 선발에 나선 최민준은 4⅓이닝 3볼넷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최민준에 대해 "1군에서 타이트한 경기도 나가봤고, 60개 가까이 투구도 해봤다. 선발이라고 해서 심리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걱정이 된다. 중간이랑은 또 다른데, 1회를 잘 이겨내면 좋은 투구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1회를 잘 넘긴 최민준은 기대했던 3이닝을 넘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최민준은 "팀이 연패인 상황이라 경기전 에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라고 선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선발이라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다. 1회만 잘 던지면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투구를 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서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민준은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 82개를 지나던 시점이었다. 최민준은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음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좋은 기억으로 내려올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투수코치님과 전력분석팀, 그리고 (이)흥련 선배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선발로 제 역할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SSG에서 선발로 나선 14번째 투수였다.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외인 두 명에 오원석, 이태양이 자리를 잡았지만 한 자리가 아쉬웠는데, 김원형 감독이 최민준의 투구에 대해 "첫 등판인데 합격점을 주고 싶다. 그만큼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자리, 적임자를 찾는 순간이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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