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싹쓸이패를 면했다.
SS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앞선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패했던 SSG는 이날 경기를 극적으로 잡으며 창단 첫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 41승2무34패. 키움은 41승39패가 되면서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키움이 먼저 점수를 뽑아냈다. 2회말 선두 서건창이 우전안타와 도루를 기록했고, 2사 후 전병우의 적시타에 들어와 키움이 1-0 리드를 잡았다. SSG는 5회가 되어서야 요키시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한 이흥련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키움이 곧바로 SSG를 따돌렸다. 5회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간 뒤 선발 최민준을 대신해 김태훈이 올라왔으나 김태훈이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안타 없이 1사 만루 상황, 바뀐 투수 장지훈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송우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키움이 3-1로 앞섰다.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던 SSG는 8회초 올라온 이승호를 두드려 기회를 잡았다. 오태곤과 제이미 로맥,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연속 안타로 2-3, 한 점 차. SSG는 바뀐 투수 김성민 상대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대주자 최지훈이 홈인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을 따라잡은 SSG는 끝내 점수를 뒤집었다. 한유섬이 볼넷, 김강민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가 계속됐고, 김성현의 적시타가 터지며 최주환과 한유섬이 들어와 점수는 5-3.
SSG는 9회 김성진을 상대로 4점을 더 몰아내고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오태곤의 2루타와 최지훈 희생번트, 최주환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정의윤과 한유섬, 김강민의 연속 안타에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9-3이 됐다. 9회말을 박민호가 막으며 SSG의 승리가 완성됐다.
이날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6⅔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시즌 10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데뷔 첫 선발에 나선 SSG 최민준은 4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고, 장지훈이 1⅔이닝, 김택형이 2이닝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이흥련이 홈런, 김성현 3타점, 최주환 2안타 2타점, 오태곤 3안타 등으로 돋보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