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1일 한국영상자료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 음악영화 아카이브 구축 및 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영화사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음악영화에 대한 역사 기술을 목표로 '한국영화사는 음악영화사다'라는 명칭 아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사를 음악영화 관점에서 재기술하고, 풍요로웠던 한국 음악영화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한국 음악영화의 문화 및 역사 특수성을 규명하고 대중에게 잊힌 음악영화를 발굴하여 관객들이 다방면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 음악영화 특별전 섹션 상영 및 한국 음악영화 학술 행사를 매년 공동 주최하며 한국 음악영화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역사적, 미학적 가치를 지닌 '반도의 봄'(이병일, 1941), '그대와 나'(허영, 1941), '청춘쌍곡선'(한형모, 1956), '모녀기타'(강찬우, 1964), '엘리지의 여왕'(한형모, 1967) 등 총 5편을 디지털 복원작으로 선정하고 '한국 음악영화의 기원'과 '한국 뮤지컬의 계보'를 주제로 한 특별전과 포럼을 개최, 음악영화 및 영화음악 전문가들의 담론을 담은 'JIMFF 총서(가제)'를 공동 발간한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에 참석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음악영화 발전은 물론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한국 영화 다양성에 기여하는 영화제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주진숙 원장은 "음악으로 한국영화사를 다시 읽어내고자 하는 협약 취지에 동감하며, 음악영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며 업무 협약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복원작 중 한국 최초의 뮤지컬 코미디로 평가받는 '청춘쌍곡선'이 복합공연으로 새롭게 탄생되어 오는 JIMFF 시네마 콘서트에서 공연된다.
초창기 한국 음악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악극단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한국 CF계의 거장 채은석 감독이 총연출을, '더 클래식' 멤버 박용준이 음악감독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6명의 전문 성우와 현악기, 밴드, 코러스를 포함한 15인의 뮤지션 등 화려한 제작진이 가세해 선보이는 복합공연 '청춘쌍곡선'은 우리나라 고전 음악영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전망이다.
영화, 음악, 자연의 조화로 한여름을 수놓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