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투수들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젊은 투수들의 난조가 적잖게 보였지만 베테랑 투수 이현승과 장원준의 역투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며 10-3으로 이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33승 31패로 승패 마진도 늘렸다.
베테랑들은 모두 승부처에서 빛났다. 이현승은 이날 1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장원준은 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기존 불펜들의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는 가운데 "베테랑 투수 장원준과 이현승이 당분간 힘을 내 줘야 한다"는 김태형 감독의 말에도 응답한 경기였다.
그중 이현승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넘기고 간 5회 초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을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현승은 6회 초 이용규와 송우현을 모두 뜬공 처리한 뒤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이때에는 이승진의 투구가 불안했다. 이승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는데, 첫 타자 김휘집에게 던진 공 3개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고 3구째 던진 직구에는 김휘집이 맞았다. 이어 이지영과는 15구 승부까지 갔음에도 끝내 몸에 맞는 공을 내 주며 2사 1, 2루 위기에 교체됐다.
이승진이 넘기고 간 득점권 위기에서는 장원준이 이를 막았다. 장원준은 첫 타자 서건창과 볼 카운트는 2볼-1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4구째 직구로 서건창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위기를 넘겼다. 이현승에 이어 장원준이 승계 주자를 꽁꽁 묶으며 올린 홀드로 두산도 3점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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