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그아웃 뒤로 가며 스스로를 꾸짖었다.
이날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뷰캐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94구를 던지고도, 직전 2경기 연속 100구 이상 투구하고도 지치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고 다음 타자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다소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삼성 벤치에서는 교체 움직임을 보였다.
뷰캐넌은 103구를 채우고 내려갔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더그아웃 뒤로 향하는 뷰캐넌이 왼쪽 다리로 발차기를 하며 아쉬워하는 장면이 잡혔다.
하지만 뷰캐넌의 아쉬움을 아는 삼성은 구원 등판한 심창민이 삼진 2개를 섞어 뷰캐넌의 승계주자를 모두 묶으며 그의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까지도 지켜 줬다. 이날 삼성이 5-3으로 이기며 뷰캐넌은 원태인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8승)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 시작한 뷰캐넌은 올 시즌에도 12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변하지 않는 투구를 보여 주고 있다.
또 선발 등판 시 평균 98.92구를 던지며 삼성 선발 중에서 가장 많은 평균 투구 수를 기록하는 뷰캐넌은 이미 허삼영 감독과 동료로부터 에이스 평가를 자주 듣고 있다.
허 감독은 이날 "선발 뷰캐넌이 7회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해 자책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100구 이상씩 던지며 이미 충분히 최고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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