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카를로스 테베스가 다시 한번 보카 주니어스를 떠난다.
독일 키커는 6일(한국시간) 카를로스 테베스가 현 소속팀 보카 주니어스와 이별할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박지성 절친'으로 알려진 테베스는 2001년 보카 주니어스에서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보카와 함께 아르헨티나 리그를 정복한 뒤 브라질 리그의 SC코린치안스를 거쳐 2006/07 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며 유럽에서의 경력을 시작한다.
2007/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임대를 통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테베스는 박지성과의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2009년 맨유의 지역 라이벌 팀 맨체스터 시티로 팀을 옮긴 후 2013년까지 맨시티의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테베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뒤 2015년 다시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2017년 중국의 상하이 선화로 팀을 옮긴다.
상하이에서 테베스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고 경기가 있는 날 무단으로 결장하며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등 프로 선수로서 실격에 가까운 모습만을 보여주며 구단과 상호해지로 계약을 종료하고 2018년 보카 주니어스에 세 번째로 입단한다.
키커는 "테베스가 보카 주니어스와 또 이별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주니어스 홈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팀과 이별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루이지만, 나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에 100% 집중할 수 없다면 그만두는 것이 맞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은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나의 커리어는 끝났다.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보카 이외의 팀은 뛸 생각이 없다"라고 말하며 해외로의 이적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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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