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금민이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영국 FA 위민스 슈퍼리그는 20일(한국시각) 2020/21시즌 올해의 골 후보로 이금민의 원더골을 소개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에 임대 이적해 이번 시즌을 보낸 이금민은 지난 5월 3일 열린 레딩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공격수로 나선 그녀는 0-2로 뒤지던 전반 44분에 만회 골을 넣었고 곧바로 이어진 킥오프 상황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았다. 공간이 나오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본 이금민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30m짜리 원더골을 터뜨렸다.
동점을 만든 이금민의 활약에도 브라이튼은 후반에 상대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레딩의 승리보다 주목받은 건 이금민의 원더골이었다. 영국 언론 BBC는 그녀의 골을 보고 "이미 이 골이 올해의 골"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9/20시즌 이금민은 국내 WK리그 경주 한수원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2년 계약을 맺은 그녀는 첫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부상이 겹치며 11경기 1골에 그쳤다. 그녀는 이번 시즌 브라이튼으로 임대를 왔고 18경기에 출장하면서 3골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이금민은 여민지, 장슬기, 이소담과 함께 여자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이다. 그녀는 지난 4월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중국과의 1, 2차전에 모두 출장하기도 했다.
이금민이 속한 브라이튼 위민은 이번 시즌 22경기 8승 3무 11패로 승점 27점을 얻어 12팀 중 6위를 기록했다. 지소연이 속한 첼시 위민은 18승 3무 1패로 승점 57점을 얻어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에 성공했고 조소현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 위민은 5승 5무 12패로 승점 20점을 얻어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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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