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야심이 심상치 않다.
파라그 마라테 리즈 유나이티드 부회장은 올해 초 리즈의 지분을 37%까지 늘린 내셔널 풋볼 리그(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사장이다. 마라테 부회장은 20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즈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BC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여를 선언했던 프리미어리그 6개 팀 중 3팀의 구단주가 미국인이다. 마라테 부회장 역시 미국인이지만 그는 리즈의 팬들을 안심시켰다"라고 전했다.
마라테 부회장은 "ESL과 엮인 6팀에 실망했다. 그들과 달리 우리 49ers의 계획은 순수하다. 구단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스포츠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ESL의 방식은 잘못됐다. 모든 스포츠 투자는 열정에 기초해야 한다. 나는 '미국 투자자'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 먼저 리즈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지고 싶다. 리즈는 이제 내 피의 일부분이다. 내 친동생 같은 팀"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라테 부회장은 "리즈에 한계는 없다"라며 발전 계획을 설명했다.
"나는 리즈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 임원들은 이 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5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49ers를 NFL의 가장 큰 구단으로 탈바꿈시켰다. 리즈는 20년 전의 49ers와 매우 비슷하다. 우선 홈구장인 엘런 로드를 현대화하고 수용 인원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장을 현대화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엘런 로드는 현지 팬들만의 무언가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그것을 지키면서 발전시킬 의무가 있다"라며 구단의 역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비엘사 감독은 리즈에 딱 맞는 인물이다. 큰 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정적 투자 이외에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비엘사 감독은 리즈의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놀라울 정도로 바꿔 놓았다. 그가 리즈에 오래 머물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년 만에 승격을 이루며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을 시작한 리즈는 리그 3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7승 5무 15패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승격팀답지 않은 좋은 성적을 내며 일찌감치 강등 싸움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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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