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김귀현의 포지션 경쟁자이자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이하 벨레스)의 주장, 레안드로 소모사(이하 보카)가 보카 후니오르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소모사의 이적이, 김귀현에게 반드시 호재인 것은 아니다.
26일(현지시각, -12시간),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일간지 ‘올레’에 따르면, 벨레스와 보카가 소모사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연휴 탓에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안 됐지만, 연휴가 끝내는 내일 중으로 양측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소모사는 올해 30세의 베테랑 미드필더로 강한 몸싸움과 탁월한 중원 장악력을 발휘, 벨레스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 레알 베티스에서의 활약을 제외하면 7년간 벨레스에서만 활약했다.
소모사의 이적으로 다가오는 후기리그를 통해 성인팀에 데뷔할 김귀현에게 포지션 경쟁자 한 명이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김귀현이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벨레스 감독, 리카르도 가레카는 이미, 소모사의 대체자로 프랑코 라쏘티를 낙점한 상황이다.
오히려 소모사의 이적은 김귀현에게 필드위의 좋은 스승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모사의 노련미는 차치하더라도, 소모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지능적인 면모와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선수이기에 경기운영능력면에서 김귀현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본보기가 될 법한 선수였다.
소모사의 대체자, 라쏘티는 지난 2009/09시즌, 벨레스가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선수이다. 투쟁력은 좋지만, 정교하지 못한 게 흠이다.
한편, 벨레스는 올해 아르헨티나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 팀의 플레이메이커 막시 모랄레스가 재계약을 맺어 후기리그 우승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노리는 팀의 목표에 큰 힘이 됐다.
벨레스는 내년 상반기에 아르헨티나 2010/11시즌 후기리그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동시에 소화하기에, 데뷔시즌을 맞는 김귀현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사진= ⓒ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