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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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또 '알통' 시전…150km/h 밀어서 홈런

기사입력 2021.04.11 00:48 / 기사수정 2021.04.11 00: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또 한번 파워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13-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홈 개막 첫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1-0으로 이기고 있는 3회 말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던지는 150km/h 직구를 밀어서 우측 외야 관중석 하단까지 날려 보냈다. 담장 상단에 설치돼 있는 바를 넘었느냐 시비를 가려야 해서 비디오를 확인했는데, 판독 결과는 홈런, 원심 유지였다.

이대호는 더그아웃에 가 기다리고 있다가 최종 홈런이라고 판정받고 세리머니를 했다. 롯데는 올 정규시즌 김유영으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받고 이두근에 힘 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연자 래퍼 스윙스를 본따서 만들었다. '너희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대호는 최근 이두근에 힘 주는 경우가 잦다. 4일 문학 SSG와 정규시즌 개막 경기부터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안타를 치거나 볼넷 출루를 기록해 누상에 나가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앞서 그는 6일 창원 NC와 경기에 나서서 시즌 첫 만루 홈런까지 터뜨렸었다. 롯데는 시즌 6경기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이대호가 넘기는 2경기는 모두 이겼다.

이대호는 작년 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2년 최대 26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연 1억 원)에 FA 계약했다. 전례 없는 우승 옵션이 포함돼 있는 조건이다. 우승 시 수령 금액은 전액 기부다. 그는 올해 우리 나이 불혹이 됐는데, 남아 있는 2년 내 우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주장 전준우는 "대호 형이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 주셔서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고 했었다.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는 다짐이 시즌 초부터 드러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서 KBO 16년 통산 333홈런을 쳐 왔으나, 선수 생활 황혼기에 치는 매 홈런마다 그가 품고 있는 열망이 담겨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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