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동, 김현세 기자] "하다 보니 2위까지 올랐습니다. 이제는 욕심납니다."
KBL은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 베르사유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일 4, 5위 팀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 간 6강 플레이오프부터 봄 농구 시작이다. 6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다. 4, 5위 팀 간 경기와 3, 6위 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가 붙는데, 정규리그 1위 팀 전주 KCC는 4, 5위 중 승자와 붙고, 2위 팀 울산 현대모비스는 3, 6위 경기 승자와 붙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승(102경기 58승 44패, 승률 0.569) 감독으로서 역대 팀 통산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모비스는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역대 최다 8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 감독은 "시즌 전 목표는 새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고 어린 선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었는데, 하다 보니 2위까지 올라왔다. 욕심이 난다. 안양이든 부산이든 누가 올라오든 우리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내세울 강점으로 "우리는 함지훈, 장재석이 지키는 골밑이다. 신장에 우위가 있고, 골밑에서 득점이 어느 해보다 좋다. 그래서 골밑이다"이라고 했다. 장재석은 "감독님께서는 들은 대로 사석에서는 농담도 많이 해 주시고, 가끔 손도 많이 잡아 주신다. 호통도 치시는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본인이 노력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 굉장히 성실하게 연습하며 준비했는데,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은 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서명진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 때 기대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했지만, 여기에 있는 김낙현, 허훈, 이재도 선수들도 신인 때 겪은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딱 그 시기 같다. 어떻게 보면 잃을 것 없는 시기니까 두려움 없이 가지고 있는 것 막 풀어 놓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재석은 유 감독이 바라는 우승에 다가가려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여섯 글자로 플레이오프 포부를 말해 달라'는 공통 질문에 "'자동차바꾸자'를 선택했다"며 "실제로 바꿔야 한다. (웃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도전하거나 배우자는 마음으로 시합할 수 있지만, 절대 지면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임하겠다. 배우겠다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청담동,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