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가수 양준일이 V2로 활동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의 주인공 홍석천, 정태우, 배우희 그리고 일일 부팀장 양준일이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날 시대를 앞서간 패션과 노래로 '탑골GD'라는 별명을 얻은 양준일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술렁거렸다.
이날 양준일의 출연에 박명수는 "3년을 공들였다. 너무 뵙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그동안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는 외국인 팀 자리에 앉게 될 줄 알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용만은 "진행 사상 이런 문자를 처음 받아봤다"며 "아들 친구의 엄마가 양준일 출연 소식에 사인을 받아달라고 하더라. 문자를 받고 양준일 '살아있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일의 신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양준일은 즉석에서 'Let's Dance' 무대를 선보였다.
김용만은 "1991년도 데뷔로, 저랑 데뷔 시기가 같다. 혜성처럼 등장하셨는데 그 당시에 소속사 문제로 활동을 접게 되셨다. 그런 양준일 씨가 2001년에 이름을 바꾸고 V2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양준일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2집을 내고 나서 망했다.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먹히지 않아 남자다운 모습으로 나타나야겠다 생각했다. V2라는 건 '두 번째 버전'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노래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가수가 누군지는 아무도 몰랐다"며 "심지어 V2로 활동을 하실 때 저랑 같이 방송을 했는데, 철저히 본인을 숨기고 사라지셨다. 그 당시 양준일 씨인 것을 몰랐다. 방송 후 10년 후에 알게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소속사가 망해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 당시 '길보드 차트'라는 게 있었는데, 거기에 제 노래가 많이 나왔고 인터넷에서 댄스곡으로 2위까지 올라갔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너무 속상했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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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