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이탈을 대비한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한국 시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를 인용, 토트넘이 케인 이적 시 영입할 수 있는 3인을 꼽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대니 잉스(사우스햄튼)의 이름이 나왔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다. 토트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 후 밀월 FC, 레스터 시티 등 4번의 임대 생활을 제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2차례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엔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났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개인 성적은 최고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승 경험이 없다.
사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제패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6위에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일말의 우승 가능성이 있었던 FA컵, UEFA 유로파리그도 떨어졌다. 남은 대회는 카라바오컵이지만, 이마저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최근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캡틴이기 때문에 (이적 열망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는 구단에 매우 헌신적이지만, 이적해서 트로피를 얻길 원한다. 그는 팀을 옮기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했다.
심상찮은 기류 속 토트넘이 케인 이적을 대비한다. 케인 대체 후보 중 하나인 아구에로는 공짜로 품을 수 있단 이점이 있다. 아구에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최근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폼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걸출한 공격수 중 하나다. FC 바르셀로나 역시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아구에로 영입보다 왓킨스, 잉스를 품는 게 더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왓킨스는 이번 시즌 EPL 28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의 호성적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로 왓킨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둘 것이다. 예상 이적료는 2,700만 파운드(약 421억 원)”라고 주장했다.
잉스는 EPL에서 잔뼈 굵은 선수다. 지난 시즌 22골을 낚아채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전에도 토트넘이 잉스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매체는 “사우스햄튼과 잉스의 계약이 2022년 여름에 끝난다.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사우스햄튼이 잉스를 매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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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