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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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의 에스투디안테스, 아르헨 전기리그 제패

기사입력 2010.12.13 11:47 / 기사수정 2010.12.13 11:47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최강은 이제 보카도, 리베르도 아니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이끄는 에스투디안테스는 지난해 남미 제패에 이어 올 시즌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우승마저 거머쥐며 아르헨티나 최강으로 거듭났다.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에스투디안테스의 임시 홈구장, 킬메스의 쎈테나리오에서 벌어진 아페르투라(전기리그) 아르헨티나 2010 19라운드 최종전, 에스투디안테스 라플라타와 아르세날 데 사란디의 경기에서 에스투디안테스는 교체투입된 공격수, 에르난 로페스의 두 골에 힘입어 아르세날을 2-0으로 꺾었다.
 
경기 전,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승점 2점차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에스투디안테스는 이번 승리로 벨레스와 라싱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년 만에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자력으로 일구었다.
 
한편, 2위를 달리던 벨레스는 주포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와 단신 플레이메이커 막시 모랄레스(신장 160cm, 아르헨티나리그 최단신)의 골로 라싱을 2-0으로 꺾었지만, 에스투디안테스가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성공하며 극적 역전 우승에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에스투디안테스의 성공 요인은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칭송받는 알레한드로 사베샤 감독의 용병술에 있다.
 
시즌 전, 주포 마우로 보셀리(현 위건), 중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세샤이, 월드컵 멤버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이상 보카), 대표팀 출신의 마르코스 앙헬레리(선덜랜드), 호세 에르네스토 소사(나폴리) 등 팀의 간판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지만, 사베샤 감독은 유기적인 미드필드진과 막강 수비진을 조련해 올 시즌 오히려 더 막강해진 에스투디안테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베론을 비롯한 노장과 갑작스레 팀 수비라인의 중추를 맡게 된 어린 선수들, 적재적소에 투입된 이적생들의 조화로운 활약도 에스투디안테스의 정상 등극에 큰 힘이 되었다. 베론은 리그 후반기에 들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변함없이 팀의 황금 미드필드진의 중추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알베르토 로호 등 20세 전후의 어린 수비수들도 19경기 8실점이라는 팀의 막강 수비력에 큰 보탬이 되었다.
 
올 시즌 라싱에서 영입된 가브리엘 메르카도도 리그 내 최고의 측면 요원으로 거듭나며 앙헬레리와 클레멘테가 빠진 팀의 측면을 확실하게 메워졌다.
 
그러나 올 시즌 에스투디안테스의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엔소 페레스이다. 측면 미드필더, 전방 공격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 활약을 펼친 페레스는 공격진의 연쇄 부상으로 에스투디안테스가 위기에 처한 리그 중후반, 알토란 같은 득점포를 연일 뿜어대며 에스투디안테스의 유일한 약점인 빈곤한 득점포를 확실하게 해결해주었다.
 
한편,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강으로 자부하던 리베르와 보카는 마지막 경기를 내일 오전 치르는데, 두 팀 모두 우승 경쟁에서는 크게 밀려난 상태이다. 리베르는 리그 6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주중 에스투디안테스에 0-4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보카는 '승'보다 '패'가 많은 시즌을 치르며 리그 중하위권에 처져있다.
 
득점왕 경쟁에서는 벨레스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산티아고 실바가 지난 시즌 전기리그에 이어 두 번째 득점왕이 유력해졌다. 실바는 이번 전기리그 11골을 기록, 이미 최종전을 소화한 팀 동료 마르티네스를 1골 차로 제쳤고 내일 최종전을 가질 다른 경쟁자들과 최소 두 골 차의 격차가 나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 말에 시작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로는 이번 전기리그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 지난 후기리그 우승팀 아르헨티노스, 두 대회 합산성적 상위 두 팀 벨레스와 고도이크루스가 본선 조별리그 라운드에 직행한다. 예선 라운드에 진출할 한 팀으로는 라싱이 유력했으나, 지난주 종료된 코파 수다메리카나(남미 두번째 권위의 클럽대항전) 2010 대회에서 인데펜디엔테가 우승을 차지해 극적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진출권을 따냈다.

[사진:에스투디안테스의 주장, 베론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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