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11 13:11 / 기사수정 2010.12.11 13:11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한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포지션별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표심’이 어느 선수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지닌 KIA 타이거즈가 팀별 최다인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김상현(3루수)을 비롯하여 그와 함께 ‘C-K포’를 이루었던 최희섭 등이 주요 수상자였다. 로페즈 역시 한국시리즈에서의 인상적인 투구를 인정받아 김광현(SK), 구톰슨(전 KIA) 등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각 포지션별로 유력한 수상 후보자가 많아 ‘표심’의 기준에 따라 수상자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우승 프리미엄’ vs ‘개인성적’ vs '공-수-주‘
이 중 포수부문에서는 유력한 두 명의 후보가 골든글러브를 놓고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소속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박경완(SK)과 개인 통산 최고의 성적을 낸 조인성(LG)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에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박경완은 말이 필요 없는 ‘우승 청부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표팀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숨은 공신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그의 올해 성적은 조인성에 비해 약간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표심’은 ‘누가 더 안방마님 역할에 충실했는가’에 따라서 향방이 결정날 수 있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선정 기준이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 맞춰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포수 최초 3할 타율-100타점의 대기록을 달성한 조인성이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비록 소속팀은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그는 팀의 4번 타자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17,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실력만 놓고 본다면, 조인성이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
내야수 중 3루(이대호)를 제외한 나머지 세 포지션도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2루수 부문의 유력 후보자인 정근우(SK)-조성환(롯데) 듀오, 1루수 부문의 박정권(SK)-최준석(두산) 듀오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포지션 모두 표심이 ‘우승 프리미엄(팀 공헌도)’ 혹은 ‘개인(타격)성적’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포지션보다 유격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싸움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 유격수 듀오’가 나란히 수상자 후보로 이름이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손시헌(두산)과 강정호(넥센)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에도 두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공격에서는 3할 타율을 기록한 강정호가, 수비에서는 말끔한 송구 능력을 자랑하는 손시헌이 한 수 위 실력을 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격 성적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했던 강정호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두 사람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팀의 주축 타자로 제 몫을 다했다는 것이다. 다만, 결승전에서 두 개의 투런 홈런으로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긴 강정호의 활약 여부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2010프로야구 대상 수상자 (C)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