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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의 반란’ 삼성생명, 15년 만의 챔프전 우승[엑’s 스토리]

기사입력 2021.03.16 06:10

윤다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인, 윤다희 기자]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 삼성생명이 KB스타즈에 74:57로 승리하며 3승 2패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에 기적이 일어났다. 정규리그 4위에 머물었던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인 KB스타즈를 3승 2패로 꺾으며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 우승 역사를 썼다. 삼성생명이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건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이다. 



김보미(12득점(3점슛 2) 6리바운드)는 사실상 은퇴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단비(12득점(3점슛 4) 6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공수 활약이 뛰어났다. 김한별(22득점 7리바운드 1블록), 배혜윤(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이 득점을 주도하고, 윤예빈(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지원 사격했다.

감독 인생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임근배 감독은 “4차전까지 준비를 해 봤는데, 어쨌든 끝났으니 5차전에서 정공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똑같이 힘들지만, 나갈 수 있는 선수가 있으니 빠른 공격을 바랐다. 패스에 조금 더 신경써 보자고 했다. 오늘 모두 훌륭히 해 줬다”며 “역스윕 가능성까지는 충분히 생각해 볼 사안이었다. 그래도 무덤덤한 편이다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어쨌든 여기까지 우리 선수들이 피땀 흘려 왔으니 부딪혀 보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임 감독은 또 “이번 시즌 우리 선수들도 느꼈다. 보완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우승은 이제 맛을 봤으니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우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 주고 기본은 유지하되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기자단 투표 총 85표 중 66표를 받고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김한별은 “현실 같지 않다. 힘든 시간 함께 보내 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독,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며 “MVP에 선정됐는데 팀이 더 많은 걸 해 줬다. 다들 스스로 역할을 잘 해 주는 상황에서 받게 돼 오히려 동료에게 고맙다. 팀원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심판은 콜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고도 생각하셨겠지만 경험 있는 선수이다 보니 나로서는 항의하고 평정심을 찾으려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배혜윤 '수비를 피해서'


김한별 '공격적인 슛시도'


김단비 '돌파구를 찾아라'


윤예빈 '나비처럼 날아서'


김보미 '심성영과 치열한 볼다툼'


임근배 감독 '승장의 미소'


'헹가래 받는 임근배 감독'


'모자 던지며 우승 자축'


'기적을 꽃피우다'



ydh@xportsnews.com

윤다희 기자 yd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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