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현세 기자]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 2승 2패. 모두 지쳤다. 이제는 누가 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느냐 싸움이다. 2연패 뒤 2연승 청주 KB스타즈, 대반란 주인공 용인 삼성생명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붙는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역사가 쓰이는 경기다. 1, 2차전 승리 팀 삼성생명이 우승할 경우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 역대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 역사를 만들 수 있고, 3, 4차전 승리 팀 KB스타즈가 우승 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 역사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 의지가 중요하다. 어쨌든 박지수가 있으니 높이를 잡아야 하니 사력을 다해야 한다. 한 발 더 뛰고, 하나 더 잡으려 하는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라며 "우리만 아니라 상대 역시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더 뛰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경기는 또 해 봐야 안다. 방향은 그렇게 가도록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또 "오늘 승부처는 4쿼터가 될 것이다. 상대는 무기를 하나 갖고 있지 않나. 똑같이 체력이 고갈되고 힘들어도 신체적 우위에 있다. 그 무기를 우리보다 조금 더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해야 우리가 경기를 치르는 데 중요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는 어제 간단히 이야기해 줬는데, 다른 것 없이 한 발 더 뛰라고 했다. 다만, 형식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부담을 아예 바닥에 내려놓고 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좋은 결실이 있으면 좋겠다. 다 떠나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농구 팬을 위해 열심히 한번 싸워 보겠다"며 "(박)지수가 활동량이 제일 많다. 리바운드, 공격 많이 하다 보니 몸이야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오늘도 버텨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심정을 말씀드리면 내가 이렇게 땀을 안 흘린다. 얼굴에만 조금 나지. 이게 내 심정이다. '나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구나' 싶다. 긴장된다. 2년 전과 느낌만 아니라 내 마음가짐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1, 2차전에서는 '이거는 아니다'라고 마음먹게 되는 경기였다면 5차전은 '다 왔다. 이제 우리도 하나 남았다. 어떻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그 차이 같다"며 "오늘 선수들이 노란색 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노란색은 팬들이 원정 경기를 많이 못 와 주시니 팬과 함께라는 마음도 있다. 유니폼 색깔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원정이라서 신경쓰이지만 마지막 경기다. 그 부담보다 '오늘 이 경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느냐'고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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