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무기력한 패배였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쉬움이 크다.
리버풀은 5일 오전 5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리버풀(승점 43)은 7위에 머물렀고, 구단 역사상 첫 안방 5연패 불명예를 안았다.
여느 때와 같이 리버풀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첼시를 옥죄었다. 첼시는 롱볼 전략으로 맞섰다. 리버풀의 넓은 뒷 공간에 롱패스를 보내면, 준족의 티모 베르너가 슈팅으로 마무리 짓는 장면이 많았다.
첼시의 전략이 맞아 들었다. 전반 24분 베르너가 후방에서 넘어온 롱볼을 받아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제친 뒤 골망을 갈랐다.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으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42분 첼시가 침묵을 깼다. 이번에도 롱볼로부터 시작됐다. 은골로 캉테가 후방에서 넘긴 볼이 메이슨 마운트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마운트는 순간 가속으로 파비뉴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에도 첼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벤 칠웰과 하킴 지예흐가 소나기 슈팅을 퍼부으며 리버풀을 위협했다. 수세에 몰린 리버풀은 후반 40분이 돼서야 첫 유효 슛을 기록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쓴잔을 들었다.
힘없는 패배였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마운트의 개인 능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팽팽한 경기였고, 치열했다. 두 팀 모두 많은 걸 쏟았다”고 총평했다.
패인을 분석했다. 클롭 감독은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 결국 우린 한 골을 내줬고, 실수도 있었다”며 “우린 더 많은 찬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공격 작업 시) 마지막 패스 전까지 모든 게 좋았다”고 했다.
개선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공격진에 분발을 촉구했다. 클롭 감독은 “우린 결정적인 순간에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첼시전에선) 충분치 않았다. 우리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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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