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승장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1일 오전 4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꺾었다. 브라이튼은 승점 21점으로 18위 풀럼(승점 14점)과 격차를 벌렸다.
양 팀에 중대한 일전이었다. 토트넘은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리를 해야 했다. 반면 브라이튼은 강등권에서 달아나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사실 양 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차이가 난다.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고 올 시즌 두 팀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그래도 토트넘이 우세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브라이튼이 상위권 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분 그로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아웃 프론트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득점엔 실패했지만, 확실히 분위기를 잡은 브라이튼은 토트넘을 몰아쳤다. 볼을 소유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그로스의 크로스를 트로사르가 밀어 넣었다. 승기를 쥔 브라이튼은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전반을 완벽히 장악했다.
후반엔 토트넘이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의 수비는 단단했다. 10명이 모두 내려 견고한 두 줄 수비를 구축했고 토트넘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이튼의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39분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비웠고 코놀리가 슈팅을 때렸으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승점 1점이 급한 토트넘은 후반 막판 롱볼 전략을 내세웠지만, 브라이튼은 공세를 모두 막았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경기 후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 최고의 팀을 상대로 몇몇 기회를 만들었고, 멋진 골도 넣었다. 하지만 난 1-0보단 2-0에 더 가깝게 생각했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항상 2번째 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축구다. 1-0은 팀의 특성을 말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승리였다. 클린시트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만족한단 말씨였다.
토트넘을 꺾은 브라이튼은 오는 4일 EPL 2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만난다. 포터 감독은 “좋은 순간이지만, 우린 리버풀전에서 잘해야 한단 걸 알고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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