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절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아레스는 22일(한국 시간) 무니시팔 이프루아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에서 에이바르에 2골을 기록, 아틀레티코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아틀레티코는 초반 에이바르에 리드를 내줬다. 전반 9분 박스에서 카라스코가 무토를 몸으로 밀었고 에이바르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팀이 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건 역시 수아레스였다. 0-1로 뒤진 전반 40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박스 부근에서 볼을 끊었고 수아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각이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슈팅이었다.
후반엔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후반 41분 아르비야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그는 파넨카 킥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귀중한 승리였다. 아틀레티코(승점 44점)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7점)와의 격차를 7점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골을 추가한 수아레스도 시즌 11골로 메시와 라리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거기에 특별한 기록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2011/12시즌부터 10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사에서 뛰었던 수아레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로날드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가 자신의 구상에 없음을 전화로 알렸다. 사실상 7년간 헌신한 팀에서 쫓겨난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아틀레티코로 이적했지만, 보란 듯 훨훨 날고 있다. 분명 전성기보단 속력이 줄었으나 골 감각, 센스,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리고 아틀레티코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라리가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수아레스는 2015/16시즌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만 40골을 몰아쳐 피치치를 수상했다. 올 시즌 절친 메시와의 선의의 경쟁에서 수아레스가 웃을 수 있을까.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LaLiga English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