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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에게 영상 편지…"건강히 돌아올게요"

기사입력 2021.01.19 18:2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건강히 돌아와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흘 뒤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를 수술받는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롯데 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민병헌은 19일 롯데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뇌동맥류를 수술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활약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민병헌은 "2년 전 두통이 심해 검진받았는데 당시에 큰 문제가 없다가 정기 검진받다 보니 작년 시즌 뒤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겨 수술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 균열이 생겨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심할 경우 뇌출혈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앞서 그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시던 질환"이라며 "나는 다행히 조기 발견했다"고 이야기했다.

복귀 시기는 신중히 답해 나갔다. 앞서 롯데 관계자는 "뼈나 근육 부상이 아니라서 복귀 시기 가늠이 어렵다. 그보다 선수가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민병헌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언제 복귀할 수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일단 건강히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말씀 못 드리는 데 상당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작년 시즌 슬럼프가 예년 대비 길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작년 부진이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며 "작년은 내가 실패했던 해라고 생각한다. 올해 수술하고 완치하면 좋은 모습으로 얼마든 시합할 수 있으니 지나간 일은 죄송하지만 앞으로 일에 더 신경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내가 부족했던 부분은 (전)준우 형이나 (손)아섭이, 다른 선수들이 채워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빨리 오도록 노력할 테니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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