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롤 황제' 페이커의 눈물이 선한 영향력으로 번지고 있다.
페이커가 오열한 사연이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을 통해 공개되면서, 게임 업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어바웃타임'은 방송 사상 최초로 시간 경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 최종 낙찰자만이 페이커와 독대할 수 있는 시간을 얻는 방식인데, 가슴을 울리는 사연 앞에서 냉혹한 승부사인 페이커도 눈물샘을 터뜨리고 말았다.
프로게이머가 꿈인 중학생 아들을 둔, 직장암 말기의 아버지가 치열한 경매를 뚫고 최종 낙찰을 거머쥔 것. 자신에게 길지 않은 생이 남겨졌기에 하루라도 빨리 아들의 진로를 상담하고, 아들이 페이커와 독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는 확신이었다.
'어바웃타임' 공개 직후 이같은 사연이 퍼지자, 각종 게임 관련 업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가장 먼저 게임코치아카데미에서 아들의 전문적인 게임 트레이닝을 맡아주겠다고 나섰다. 로지텍은 게이밍 기어 일체를 제공했고, 벤큐 측에선 게이밍 모니터를 선물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과 장비 지원이 모두 이뤄진 셈이다.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시간 경매의 본래 취지를 넘어 방송의 선한 영향력이 눈앞에서 현실화 되어 뿌듯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어바웃타임'을 통해 행복하고 꿈만 같은 일들이 계속 생겨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바웃타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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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